코로나19가 바꾼 중요 키워드 ‘정원’··· 세계는 가드닝에 집중

지재호 기자 승인 2021.03.14 미국 2023년 약 493조달러 규모 전망 검색어 ‘원예’ 50% 폭발적 증가 ‘실내 원예’ 시장 지속 성장 가능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인류의 생활문화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특히 집에서의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틈새시장이 활성화된 반면 그동안 세대 간 극명하게 나뉜 양상을 보였던 ‘정원’, ‘실내정원 가꾸기’ 등은 세대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집합금지 등 여행제한, 야외활동 제한 등으로 소비경제는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용품이 주목받으면서 정체된 시장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고 있다. 용품 시장은 국경을 넘고 있지만 일례로 한국 호미는 미국에서 정원 가꾸기에 훌륭한 도구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때 아마존에서 약 20개 제품이 검색돼 활발하게 판매될 정도로 정원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주택 약 9100만채의 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미국인의 가장 생산적인 일의 하나는 정원 관리로 나타났다.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에 가정을 조사한 결과 약 9100만개의 뜰이 있다고 집계됐다. 정원을 통한 자연에서 심신 안정을 취하려는 것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급자족하려는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호박은 물론 시금치, 각종 허브 등 집에서 적은 비용으로도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씨앗 전문 유통 업체의 Suttons와 Marchaslls는 주문 폭주로 고객 센터가 일시 중단될 사태도 발생했다.이 밖에도 정원 관리를 위한 DIY도구 및 원예 용품 사업도 부상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정원 원예 용품점은 필수 용품점으로 간주되어 팬데믹 후에도 매장 운영을 유지하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정원용품 유통 관계자는 “연예 사업을 할 경우, 종이나 화분, 허브, 원예 용품을 판매하며 정원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함께 추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현상 영국의 코로나19 상황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지만 마치 평행이론처럼 정원용품 판매량이 더 증가하는 양상이다.정원을 가진 사람들은 집 밖에서 즐길 것을 안에 넣는 데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정원 가꾸기가 더욱 확산되고, 그에 따라 야외용 스파나 수영장 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특히 영국의 대표 DIY 상점인 B&Q, 스크류픽스를 보유한 킹피셔는 지난해 1분기 2019년 동기 대비 매출 38% 증가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미뤄왔던 DIY를 집안에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온라인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고 홈베이스 역시 정원 가꾸기 인기 증가로 1분기 종 매출이 전년보다 높게 증가해 꽃보다 채소 수요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메트로뉴스는 전했다.

실내 원예, 건강한 실내생활 취미 폴란드 이커머스 기업인 PICODI사는 구글 검색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결과에 따르면 ‘원예’ 검색량이 무려 50% 증가해 실내·외에서 정원이나 화분 등을 키울 가능성닝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폭발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런 결과는 대공황, 제1차 세계 대전, 1970년대 뉴욕시 파산 사태 등 위기가 찾을 때마다 미국인은 자급 자족을 위한 “나만의 농작물 및 식물 기른다”에 매우 큰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2번의 세계 대전을 겪었던 당시는 미국 정부도 국가 내 물자를 전투 병력에 조금이라도 집중하기 위해서 주민들에게는 “승리의 씨앗 심기, 승리의 정원”을 장려했다고 The Strategist신문은 분석했다.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 기관 Euromonitor가 2019년 6월에 출간된 “미국 조경 시장 보고서(Gardening in the US)”에 따르면 미국의 정원 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약 402조 달러에 이르는 큰 시장으로서 2023년에는 약 493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실내 조경이 포함된다”원예(Horticulture)”분야는 전체 정원 시장 내 조경 장비(Gardening Equipment)분야의 다음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시지역 거주인구 증가와 본격적인 야외 정원 가꾸기에는 경제적 여유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실내 정원 가꾸기 분야는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대해 우은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LA무역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분위기와 우려 속에서 소량이지만 농작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동시에 답답한 격리생활 중 소소한 행복도 느낄 수 있는 ‘실내 원예’가 건강하고 보람찬 취미생활로 주목받고 있다”며 “작은 식물 화분부터 크게 벽을 물들이는 미니 정원까지 실내 원예는 편안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인한 자택 대기령 등의 규제가 종료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좋은 여가활동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 KOTRA 미국 시카고 무역관 LA 무역관, 런던 무역관 [한국 조경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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